Sherlock Holmes Series A Study in Scarlet Review
교양으로서의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기로 결정했다. 윌라 오디오 북으로 듣고 있으며 시리즈별로 간단한 독후감을 작성하고자 한다. 이 독후감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음.
제목이 A Study in Scarlet인 이유
진홍빛 연구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홈즈와 왓슨이 만나는 과정을 다루며, 런던에서 발생한 2명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 홈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제목이 진홍빛 연구인 이유는, 인생이라는 하얀 실 사이에 살인이라는 진홍빛 실이 섞여 있어서 그 진홍빛 실을 연구하는 셜록 홈즈의 모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등장 인물
셜록 홈즈
셜록 홈즈는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지닌 괴짜이며 한가지에 몰두하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다. 또한 본인의 수사와 관련 없는 지식은 철저히 관심을 갖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존 왓슨 박사
왓슨 박사는 의사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전했다. 전쟁에서 부상을 당해 런던으로 돌아왔고 저렴한 하숙집을 구하다가 셜록 홈즈와 룸메이트가 된다. 이후 홈즈의 추리에 감탄하며 그의 조수로서 활동한다. 소설이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왓슨 박사가 관찰한 셜록 홈즈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레스트레이드 경감
런던의 경찰관으로 수사를 진행하긴 하지만 의미있는 수사를 진행하진 못한다. 수사의 어려움을 겪다가 셜록 홈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토비어스 그레그슨
레스트레이드 경감의 동료이자 라이벌로 의미있는 수사를 진행하진 못하며 셜록 홈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녹 드레버
살인 사건의 첫 번째 피해자이다. 몰몬교 신자이자 유복한 집안의 아들로, 존 페리어를 죽인 다음, 루시 페리어와 강제로 결혼했다. 몰몬교 분쟁과 제퍼슨 호프가 본인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유럽을 돌아다니다 런던에서 제퍼슨 호프에게 살해당한다.
조지프 스텐거슨
살인 사건의 두 번째 피해자이다. 이녹 드레버와 마찬가지로 몰몬교 신자이며 유복한 집안의 아들이었지만 몰몬교 분쟁 이후 재산을 가져오지 못하여 이녹 드레버의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 존 페리어를 직접 죽인 장본인이며 루시 페리어와 결혼하고 싶었지만 이녹 드레버에게 밀려 결혼하지 못했다.
제퍼슨 호프
기독교 신자이자 루시 페리어의 약혼자였다. 루시 페리어, 존 페리어와 함께 몰몬교로 부터 도망치려 했다. 도망치는 도중 잠시 사냥감을 구하러 간 사이에 존 페리어는 살해당했고 루시 페리어는 이녹 드레버와 강제로 결혼하게 된 사실을 꺠닫고 복수를 결심한다. 이후 복수하기 위해 이녹 드레버와 스텐거슨을 따라다녔고 결국 런던에서 이녹 드레버와 스텐거슨을 살해한다.
존 페리어와 루시 페리어
서부개척민 집단의 유이한 생존자로 친부녀 관계는 아니지만 존 페리어가 루시 페리어를 입양한다. 둘이 굶어 죽기 직전 몰몬교 집단의 이주 행렬을 만나게 되고 개종을 조건으로 몰몬교 집단에 합류하게 된다. 존 페리어는 서부 개척에 큰 활약을 해 많은 땅을 할당받았으며 정착 이후 많은 재산을 쌓았다. 일부다처제라는 몰몬교 교리를 싫어했던 존 페리어는 본인도 결혼하지 않았고 루시 페리어도 몰몬교 신자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이에 몰몬교 장로회는 존 페리어의 목숨을 위협했고 존 페리어는 솔트 레이크 시티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떠나는 과정 중 제퍼슨 호프가 잠시 사냥감을 구하러 간 사이에 살해당하고 루시 페리어는 이녹 드레버와 강제 결혼 당한다. 이후 루시 페리어는 시름 시름 앓다 죽고 만다.
책을 읽고 나서
추리 소설이나 만화를 거의 보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매력이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셜록 홈즈라는 인물이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추리 소설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주인공이 추리한 내용이 얼마나 논리적으로 들어맞는지에 대해서 감탄하는 것이 매력일까. 아니면 범인의 범행 동기를 알아내는 것이 매력일까. 아직 잘 모르곘다. 또한 굉장히 오래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쉽게 상상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마차에서 뛰어내리는데 아무도 몰랐던 것. 마부가 이끄는 마차를 타보지 않아서 어떨지 쉽게 상상이 가질 않는다. 마차의 무게가 확연히 줄어들어 뭔가 쉽게 알 수 있지 않을까. 신문에 광고를 내면 거의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었던 것일까. 그럼 요즘 같은 시대에는 어디에 광고를 내야하는 걸까. SNS? 신문? Youtube? 아니면 TV?
책을 읽다 든 의문
서부 개척 시대는 법에 의한 질서보다는 주민 자체적으로 정한 질서가 더 우선하는 것인가
위에서는 다 적지 못한 몰몬교에 대한 묘사가 이 책에 많이 나오는데, 장로회나 몰몬교 지도자의 결정이 법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서부 개척 시대는 법에 의한 질서보다는 그곳을 개척한 주민들이 정한 질서가 더 우선하는 것인가.